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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랍어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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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국민대학교 본부관 1층 학술회의장에서는 제1회 아랍어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아랍어권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원에서 주최, 국민대학교 주관 및 후원으로 개최되는 제1회 대회로, 한국에서 유학중인 아랍어권 유학생들의 화합 및 한국어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이 한국에서 거주하며 경험했던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공유 그리고 공감함으로써 아랍권과 한국, 두 문화권간의 교감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개최되었다. 제 1회 대회에는 아랍어권 22개국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으며, 예선전을 거쳐 최종 6개국 16명 학생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주한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장 등이 본 대회에 참석하여 아랍어권 학생들 간 그리고 각 국가 간의 화합을 위한 자리라는 대회의 의의를 더욱 빛내주었다. 모하메드를 비롯해 국내 14개 대학에서 참가한 아랍어권 6개국 출신 유학생 16명은 이날 차례로 단상에 나와 “내가 본 한국의 젊은이들 한국생활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 주제로 낯선 나라 한국에서 겪은 '좌충우돌' 경험담을 서툴지만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쏟아냈다. "한국 사람들 처음엔 매운 게 날카로울 순 있지만 조금만 지내보면 칼칼하고 시원한 게 오래 익힌 김치와 닮았어요. 우리가 남이가." 아랍 전통복장을 하고 단상에서 '묵은지 같은 한국인의 정'에 대해 더듬더듬 연설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인 마제드 모하메드가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말을 마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모하메드는 "자주 가던 카페 알바생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내게 다가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을 걸어와 처음엔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곧 좋은 친구가 돼 공부뿐 아니라 한국 적응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산 출신인 그 친구가 내게 늘 하는 말이 '우리가 남이가'였는데, 한국인들이 말하는 정이 뭔지 조금 알게 됐다"며 웃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아랍권 외국인 말하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의실 250석이 꽉 차 보조의자를 둬야 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옹기종기 모인 관중은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이들이 풀어놓는 이야기에 때로는 공감의 박수를, 때로는 폭소로 응답했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콘지 에야드 자파르는 "여자도 일하러 가고 아기 때부터 학교 같은 어린이집에 가는 풍경이 신기했다. 사우디는 주소를 사용하지 않는데 한국은 주소만 넣으면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것에도 놀랐다."며 생경했던 기억을 풀어놨다. 칼리드 압둘라지즈는 "한국에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어 남녀를 엄격히 구별하는 사우디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젊은 연인들이 자유롭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꼭 남녀 간 구별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해 휘파람 소리와 어우러진 관중의 환호를 불렀다. 대상은 가장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칼리드 압둘라지즈가 차지해 1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아랍어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앞으로도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국민대학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알제리, 요르단 등 아랍권 나라에서 66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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