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목 | [정보]은행권이 만든 창업보육센터 '디캠프' 가보니…실리콘밸리식 문화로 벤처 생태계 육성 | 글쓴이 | 왕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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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13.06.13 | 조회수 | 8595 |
한국경제신문 2013.06.07.(금)
사무실·교육·인맥 형성까지
창업 꿈꾸는 이들의 사랑방
3년간 5000억원 출연
서울 테헤란로 디캠프에서 정보기술(IT) 벤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모여 창업 아이템을 논의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난 4일 오후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있는 창업보육센터 ‘디캠프(D.CAMP)’ 4층.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협업 공간에 20여명의 초기기업 관계자와 창업 희망자들이 자유롭게 흩어져 작업을 하고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을 뿐 칸막이는 없었다. ‘500스타트업’ ‘와이컴비네이터’ ‘로켓스페이스’ 등 실리콘밸리의 창업지원센터와 같은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리처드 민 서울스페이스 대표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사업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며 “함께 점심을 먹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6층에서는 초기기업 투자·양성 회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주최한 창업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초기기업의 개발 기획 마케팅 전략에 대해 하지수 그린몬스터 대표, 홍민표 에스이웍스 대표 등 창업자들이 직접 패널로 나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200명이 넘는 벤처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실리콘밸리식 창업문화 육성
창업 ‘문화’에 방점을 찍은 창업지원센터 디캠프가 창업생태계 활성화의 주역으로 조명받고 있다. 지난 3월 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만든 이 센터는 4층의 협업공간, 5층과 6층의 입주 기업 사무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6층의 다목적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무실 대여에 그치던 기존의 창업지원센터와 달리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나리 디캠프 센터장은 “교육 프로그램을 짜서 자금을 투입하는 단선적인 창업 지원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실제 창업자들이 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창업자들이 작성해야 하는 복잡한 행정 서류나 강제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은 하나도 없다. 대신 끈끈한 창업 인맥을 쌓는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춘다. 디캠프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은 학벌이나 경력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창업에 대한 열정과 주변인의 평판을 통해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디캠프에는 이 같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창업기업 종사자부터 정부, 벤처캐피털(VC) 관계자까지 다양한 창업 관계자들이 모인다. 이 센터장은 “개관 이후 두 달간 열린 창업행사가 벌써 5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매칭펀드 투자 계획
디캠프를 만든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은행연합회 회원사인 18개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은행연합회 산하 20개 회원기관이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5월 설립했다. 지금까지 1000억원의 출연금을 조성해 청년 창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했으며 향후 3년간 5000억원 한도로 출연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직접투자와 보증을 병행했지만 올해는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직접투자를 진행한 업체는 24곳으로 업체별로 1억~3억원을 투자했다. 업종은 정보기술(IT) 제조 콘텐츠 등 다양하다. 올해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재단과 VC가 함께 자금을 지원하고 VC가 운영하는 매칭펀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다리펀드에도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플래닛과 함께 구글의 창업 프로그램인 ‘K-스타트업’에도 직접 투자한다.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은 “국내에서 창업 지원이 많이 이뤄졌지만 성공한 곳이 없었다”며 “출발부터 국제적 감각을 길러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성공하는 벤처를 길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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